트럼프, 중국 상품에 관세 폭탄 추진..무역전쟁 현실화

By 김 나현_J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거액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어서 중국과 미국 간 무역전쟁이 현실화 되고 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중국에서 들여오는 상품 100여 종에 총 600억 달러(한화 64조2천억)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품목은 첨단기술, 통신과 지적재산권 분야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제품들은 중국이 미국 기업에서 몰래 빼갔거나 협박으로 얻어낸 기술로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미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중국의 대미 투자 및 비자발급 제한 등 ‘대중 무역 조치 패키지’를 1~2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막는다면 미국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8일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수입 관세를 부과키로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 조치는 모든 국가가 적용 대상이지만 표적은 중국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은 철강 관세 면제 협정 시한을 오는 23일로 정하고 5가지 관세 면제 조건을 제시했는데,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공동 대응 등 향후 일어날지 모르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 편에 설 경우 관세를 면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3752억 달러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00억 달러의 적자 감축을 요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나 미국 기업에 기술 이전을 강요하고 있는데 대한 대항 조치로 지난해 8월부터 미 통상법 301조에 따른 조사를 벌였으며, 높은 관세 도입 등으로 제재 조치를 검토 중이었다.

이 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5일 중국산 알루미늄 호일 수입으로 미국 기업이 손해를 입은 것으로 최종 결론 짓고 중국 제품에 대한 제재 관세 적용을 확정했다.

이 밖에 트럼프 정부는 1월에는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했는데, 이 역시 중국을 염두에 둔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이 같은 무역 공세에 맞서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산 콩과 항공기 등에 대한 보복을 주장하고 나섰고, 중국 당국은 미 국채를 한달 새 100억 달러 이상 팔아 치웠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