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가장 깊은 바다서 발견된 ‘물건’에 과학자들 충격

By 이 충민

전 세계 바다가 이미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해양 과학 기술센터(JAMSTEC) 연구진은 2017년부터 심해 쓰레기 데이터베이스 연구를 통해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의 양과 종류를 분석해왔다.

연구진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구를 탐사하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구인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의 깊이 1만 898m 심해에서 비닐봉지 쓰레기가 발견된 것이다.

JAMSTEC

이 비닐봉지 쓰레기는 지금까지 발견된 해양 쓰레기 중 가장 깊은 곳에서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비닐 봉지가 버려진 지 30년 정도가 흐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해양의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쓰레기 잔해 3000개 이상 중 33% 이상이 대형 플라스틱 쓰레기였고, 89%가 일회용 제품이었다.

JAMSTEC

유엔환경계획 산하 세계자연보전모니터링센터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해의 해양 생태계 역시 인간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심해어업이나 채광 산업 개발 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에비앙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수 250종류 중 93%에서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검출돼 충격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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