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치사율 70% ‘니파 바이러스’ 공포 확산..이미 10명 사망

By 김 나현_J

인도 남부에서 케랄라 주에서 신종 전염병 니파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미 간호사를 포함해 10명이 이 바이러스로 숨지면서 현지 당국이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첫 사망자는 지난 18일 발생했으며, 사망자들 중에는 최초 감염된 일가족 3명을 치료하던 간호사 한 명이 포함돼 있다.

당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간호사의 시신을 바로 화장했다고 밝혔다.

AFP/Getty Images

또 바이러스 감염 의심자 19명이 현재 입원해 있고, 이중 2명은 중태로 알려졌다.

이밖에 감염된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주민 94명은 자택 격리 중이다.

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에서 처음 발견돼 당시 1년 동안 말레이시아에서만 100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인도에서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감염원인 과일박쥐가 빠진 것으로 의심되는 우물. AFP/Getty Images

니파 바이러스는 초기에 돼지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생각됐지만, 이후 과일박쥐로부터 옮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8명이 숨진 케랄라 주 코지코데에서는 우물에 박쥐가 빠져 죽으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은 고열과 두통,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을 겪으며 치사율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파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가 올해 경계해야 할 10대 전염병 중 하나지만 아직 백신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