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폭발 후 참사 막은 女조종사 영웅으로 떠올라

여객기 엔진 폭발사고에도 비상착륙에 성공해 대형 참사를 막은 여성 조종사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17일 승객 149명을 태운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는 이륙 20분 만에 엔진이 폭발하고 창문까지 부서져 추락 위기를 맞았다.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태미 조 슐츠(56)는 지체 없이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기수를 돌렸고, 비상착륙을 위해 관제탑과 교신했다.

NTDTV방송화면캡처

그녀는 흔들리는 비행기 속에서도 기체 일부가 소실됐으니 속도를 줄여야 하고 부상자가 있으니 활주로에 의료진을 보내달라고 침착한 목소리로 요청했다.

비상착륙에 성공한 후에도 조종석에서 기내로 나와 승객들의 안전을 챙겼다.

공포에서 벗어난 140여 명의 승객들은 한목소리로 기장의 담력과 판단력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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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승객은 “30년 경력으로 5분 안에 3만 피트에서 착륙했다”며 감탄했고 다른 한 승객은 “대단한 담력을 가진 조종사다. 크리스마스 카드와 상품권도 보내고 싶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미국 언론들은 탑승객 1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지만 조종사의 담력과 판단력으로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NTDTV방송화면캡처

한 남성 승객이 깨진 유리창을 20분 동안 몸으로 막아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지켜준 사연도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항공당국은 엔진 폭발 원인은 ‘금속 피로’로 엔진의 팬 블레이드 중 하나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런 ‘금속 피로’는 새떼와의 충돌로 일어난다는 분석이다.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