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대통령, 주한미군 철수 발언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이 미주리 주에서 열린 모금 만찬에서 한국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들과의 무역에서 매우 큰 적자를 보는데 그들을 보호한다”며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에서도 돈을 잃는다” 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리는 VOA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부가 미국 근로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 맺은 무역과 투자 협정들을 재협상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려던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와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가까운 동맹인 한국과의 무역이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호혜적이게 되게끔 미-한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선하도록 지시를 내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