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 약속 지켜야 북미 정상회담 개최”

By 강 유정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한국 측을 통해 미국에 전달한 약속들을 지켜야만 예정대로 5월 안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개최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 측이 제안을 했고, 미국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회담 개최를 위해 지금까지 어떤 준비가 진행되고 있나”란 질문에는 “몇가지 단계에서(on a number of levels)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대부분은 정부 조직 내에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 등의 세부사항에 대해서 앞서 말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 매체들이 비핵화 관련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미국은 최대한의 대북 압박정책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것(대북 압박) 때문에 북한이 반응을 보였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한국을 통해 그들이 이 메시지를 미국 측에 밝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 측 3가지 약속과 관련해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지난 11일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두 정상이 실제로 만나기 전에 북한이 3가지 약속을 확인해야 한다”며 “그들은 미사일 실험을 할 수 없으며, 핵실험을 할 수 없고, 예정된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그래서 회담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모든 책임은 북측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현재까지는 중국이 최대한의 대북 압박 정책에 성공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중국을 방문한 정의용 특사를 만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2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양회(兩會)기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것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왕이 외교부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는 당연하며 우리는 국제사회가 이러한 압박을 대화 재개의 원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호소해왔다”고 강조했다.

에포크타임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