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 미 의원 100명의 집중 추궁 받은 저커버그..”큰 실수했다”

By 조영수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미 대선 당시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통해 8700만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를 유출한 파문과 관련해 10일과 11일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열린 청문회에서 100명의 상 하원 의원들의 집중 추궁을 받고, 거듭 ‘큰 실수를 했다”고 사과했다.

미상원 법사위,상무위 합동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는저커버그 CEO(Getty Images)

10일 미상원 법사위,상무위 합동청문회에서 저커버그는 가짜뉴스와 증오 발언, 미흡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2016년 선거 때 러시아 소셜 미디어의 개입 등에 페이스북이 제대로 대처를 못한 점을 사과했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우리의 책임에 대해 충분히 폭넓은 검토를 하지 않았다. 그것은 큰 실수였으며 내 잘못이다. 죄송하다”면서 “내가 페이스북을 시작했고, 운영한다. 여기서 발생한 일은 내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1일 열린 미하원 에너지 및 상업위 청문회에서도 저커버그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차분하고 겸손한 어조로 청문회에 임하며 페이스북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지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런 연결이 긍정적인지 확인해야 한다. 우리가 만드는 모든 변화는시간이 필요하지만 나는 이를 바로잡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들이 소셜 네트워크 사업자들의 유저 데이터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자, 저커버거는 “어떤 산업에도 약간의 규제 도입은 불가피하지만 올바른 방향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규제는 오히려 대기업의 기득권을 강화해 스타트업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답변했다.

페이스북의 기업 성격에 대한 문제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페이스북이 미디어 기업일 경우 광고 등과 관련된 강도 높은 규제를 받는다. 페이스북에 게재되는 게시물들에 대한 더 높은 책임성도 부여된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기술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엔지니어를 두고 사람들을 위해 코딩을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이 미디어 기업인지에 대해 물을 때, ‘페이스북이 공유되는 게시물들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느냐’라는 것이었다”며,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그렇다’ 이다 “라고 답하면서 페이스북 공유 컨텐츠에 관한 자신의 책임감을 표현했다.

미하원 에너지 및 상업위 청문회에서 답변중인 저커버그 CEO (Getty Images)

저커버그 CEO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저커버그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둘러싼 폭로 이래,  테슬라의 CEO 엘런 머스크가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하는 등 유저들의 반발과 관련해,사태 후 계정 비활성화가 늘어났는냐는 질문에,  페이스북은 사용자 계정 비활성화가 심각하게 증가하거나 사용자 상호작용이 감소한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앞으로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페이스북으로 로그인 할 때, 모든 사람의 앱 상단에 사람들로 하여금 특정 설정을 통과하게 하고,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주어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툴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세계 사람들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페이스북은 수년 동안 이러한 많은 제어 장치를 갖추어 왔다. GDPR (EU 내의 모든 개인에 대한 데이터 보호 및 개인 정보 보호에 관한 EU의 법률 규정)은 우리에게 몇 가지 더 많은 일을 요구하지만, 우리는 그걸 전세계로 확대할 것”이라고 의원들에게 밝혔다.

저커버거는 또 외국 기관이 정치광고를 시도할 때 페이스북이 이를 감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분야다. 2016년에 러시아 정보기관들을 식별하는데 우리가 시간이 지체된 사건 이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막는 일이 우리 회사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올해는 특히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최우선 순위가 되었다. 중요한 미국 중간선거 외에도 올해는 인도, 브라질, 멕시코, 헝가리, 파키스탄 등 여러 곳에서 주요 선거가 있는 해다 “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러시아 또는 다른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기 위해 만들 수도 있는 가짜 계정을 사전에 잡아낼 새로운 인공 지능 툴 배치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페이스북 CEO는 밝혔다.

“우리는 많은 양의 데이터에 액세스한 모든 앱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의심스러운 것을 발견하면 우리는 모두에게 그 영향을 밝힐 것이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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