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北 IT전문가들, 홍콩서 러시아로 거점 옮겨 활동”

북한 IT 전문가 집단이 홍콩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으로 거점을 옮겨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IT 전문가들 5~7명이 지난해 10월 거점을 홍콩에서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이들은 국가의 관리 하에서 인터넷 관련 사업을 이용해 외화벌이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이들은 제재를 피하기 위해 거점을 옮겼으며 2,30대들이다. 그들 중 한 맴버는 “우리는 중국에서 약 5년 근무하다가 (북한에 대한) 제재 때문에 계속 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경제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해킹과 전자상거래 등 수단으로 달러 벌이 루트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 등은 모두 북한 소행으로 의심되고 있지만 블라디보스토크로 거점을 옮긴 북한 IT 전문가 집단이 이 같은 범행에 가담했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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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nycry 영향 받은 지역. (Wikipedia)

그러나 이 팀의 활동은 해외에 파견돼 달러벌이 중인 북한 노동자를 귀환 조치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유엔의 ‘대북제재결의 2397호’에 저촉될 수 있어 러시아 당국은 그들을 경계하고 있다.

소식통에 의하면, 이 팀은 홍콩에 머무는 기간 온라인 상거래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 그들은 러시아에서 세운 회사로 주문을 받고 있으며, 러시아 내 북한 주민 뿐만 아니라 일본 브로커의 도움으로 일본에서도 주문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건축 및 농업에 종사하는 다른 북한인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해외 거점이 제재로 인해 거처를 옮기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10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칠보산호텔이 유엔 제재 때문에 폐쇄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의하면 이 호텔은 북한 공작원들의 중국 내 거점이다. 호텔 내부에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부대 ‘121국’ 사무실이 있으며, 이들은 한국을 겨냥한 해킹에 관여한 혐의를 받아왔다.

한가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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