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기자가 북핵 태풍의 눈 한가운데 있는 한국사람들 만나보니!

CNN은  지난  9일자 (현지시각) 보도에서 서울에 사는“20~30대 젊은이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물어보니 ‘트럼프가 무슨 말을 했다는 거죠?’라는 반응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연신 서로를 향해 험악한 말을 쏟아내며 한반도에 곧 전쟁이 터질 것만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전세계에 타전되고  있지만, 정작 한국인들은 심드렁한 반응이라고 CNN 기자가 전합니다.

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 경고하자, 북한은 “화성-12형은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해 1065초간 비행 후 괌 주변 해상수역에 탄착하게 될 것”이라며 괌을 겨냥한 사격 위협으로 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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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한국인들은 뉴스에 민감하지만 북한의 호전적 언사에는 익숙해져 있다”고 말합니다.

수십 년 간 북한의 위협 하에서 살아왔기에 북 미사일과 북‧미 간 최근 긴장에 대해 미국인과는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공휴일인 13일(일요일)과 15일(광복절, 화요일) 사이에 낀 14일(월요일)이 대체휴일인지 아닌지 하는 것이 이들의 주된 관심사라고 기자는 전합니다.

CNN은 한국인의 이런 태도는 정치적으로 무관심하기 때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불과 몇 달 전 만해도 말 그대로 수백 만 명이 거리에 나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평화 시위를 벌였다”고 덧붙입니다.

기자는 “한국인들은 트럼프보다는 김정은에게 더 익숙해 있다”면서 “기이하게도 이웃의 제멋대로 구는 지도자(김정은)보다는 동맹국인 미국 지도자(트럼프 대통령)를 더 우려하고 있다”는 언급도 덧붙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여러 한국인을 인터뷰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을 “뭔가 입증하려는 비이성적 인물”로서 김정은이 계속 비이성적 결정을 하도록 밀어붙이게 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