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관련 엇박자 낸 트럼프 대통령 브레인, 등판 7개월 만에 아웃

대선공신이자 反이민명령 입안 등 미국 자국 우선주의 정책 입안자이며,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18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되었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이 (백악관에서) 배넌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배넌 사이에 상호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그동안) 배넌의 봉사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그의 행운을 빈다”고 말했습니다.

배넌의 전격 경질은 이틀 전 그가 진보성향 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 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관련 군사적 해법은 없다”고 했던 발언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CNN은 백악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배넌의 발언이 자신의 ‘화염과 분노’ 언급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한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또, 배넌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동결시키는 대가로 미국은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내용의 협상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eb%b0%b0%eb%84%8c3

미 극우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 설립자 였던 배넌은 지난해 트럼프 대선캠프 최고 책임자를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그는 대표적 국정과제인 ‘반(反)이민 행정명령’ 등을 입안하며 국정의 우경화를 이끌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실세 사위’이자 온건파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 등과 노선 갈등을 빚는 등 늘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배넌은  트럼프 가족을 비롯한 웨스트 윙의 다른 선배 어드바이저들과도 여러 달 동안 불협화음을 내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또 그는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사태와 관련해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했다는 점이 보도되면서 민주당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습니다.

화요일(15일)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배넌이 (몇몇 미디어가 비난하듯이)인종차별주의자가 이니다”면서 배넌을  친구로 생각한다고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공약을 정책으로 집행하는 데 주요 조언자였던 강경 보수주의자 배넌의 경질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해왔던 보수진영으로부터의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망했습니다.

%eb%b0%b0%eb%84%8c2

이하는 문제가 된 배넌의 지난 16일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군사적 해법은 없다. 그건 잊어버려라. 누군가 (전쟁 시작) 30분 안에 재래식 무기 공격으로 서울 시민 1천만 명이 죽지 않을 수 있도록 방정식을 풀어 내게 보여줄 때까지 군사적 해법은 없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동결시키는 대신 미국은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내용의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 물론 그런 딜(거래)은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sns  뉴스팀

관련기사 http://www.ntd.tv/2017/08/18/trump-to-push-out-adviser-bann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