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미 영사관 직원, 정체불명 음파에 시달리다 ‘가벼운 뇌 손상’

중국 광저우 주재 미국 영사관 직원이 ‘비정상적인’ 소리와 기압으로 인해 가벼운 뇌 손상을 입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은 23일 광저우 미국 영사관에서 일하는 미국인 직원 한 명이 2017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다양한 ‘신체적 이상 징후’를 국무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에 따르면 직원들은 현재 추가 검사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왔고, 가벼운 뇌 손상 징후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이번 일을 매우 심각하게 다루고 있으며,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안을 조사하고 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미국 대사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부는 “애매하고 감지하기 어렵지만, 비정상적인 소리와 기압 자극”에 관한 보고가 있었음을 공지한다며, 중국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게 건강주의보를 발령했다.

Ed Jones/AFP/GettyImages

미국 대사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일어난 일과 연관성을 말할 수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워싱턴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도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 측의 우려를 전달했다.

앞서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24명은 지난해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청력 손실과 뇌 손상, 두통 등을 겪었으며 미국 언론들은 쿠바 정부가 음파 공격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지난 10월 미국 주재 쿠 바대사관 직원 15명을 추방했지만 쿠바 정부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