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차이나 무기 수출 증가 ··· 대부분 테러리스트·독재자 손에 넘어가

중국에서 생산된 무기가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과 독재 국가 그리고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들의 수중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한때 30만 인구의 도시였던 시리아 라카가 IS의 손아귀를 벗어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곳곳에 묻힌 지뢰, 폭발물 등으로 여전히 전쟁의 상흔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8년 1월 11일  한 시리아인 가족이 아직 인프라가 복원되지 않은 라카 거리를 걷고 있다.( DELIL SOULEIMAN/AFP/Getty Images)

영국의 ‘분쟁군비연구소(Conflict Armament Research)’는 최근 3년간의 상황을 추적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슬람국가(ISIS)등 테러단체가 미국, 러시아 등 국가들과 싸울 때 사용한 무기 중 중국산 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미국산은 1.8%이다.

보고서는 “국제 무기거래 시장의 경향을 반영했다. 중국은 무기 생산자로서 압도적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주요 무기 수입국 중 하나인 중국은 수출시장에서 중국산의 비중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 평화연구소(SIPRI)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산 무기 수출 총액은 2011년 전 세계 총액의 3.8%에서 2016년 6.2%로 증가했다. 이는 세 번째로 큰 무기 수출국인 프랑스를 넘어선 것이다.

러시아와 미국은 여전히 무기 수출 선두국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무기거래 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 두 나라는 자신들의 동맹국이나 클라이언트 국가에 주로 무기를 공급한다. 하지만 중국은 돈을 지급하는 단체나 국가라면 가리지 않고 무기를 공급한다.

중국산 무기 상당 부분 ISIS 수중에 넘어가

지난 수십 년간 중국의 무기 생산은 구소련이나 러시아 하드웨어 복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 최근 중국산 무기 디자인이 크게 개선됐지만, 아직은 러시아나 서구 경쟁 업체들의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

따라서 중국 무기 업체의 주요 고객은 러시아나 미국의 무기 가격을 감당할 수 없는 나라나 국제적인 제재 대상이 되는 집단과 정권이다.  ISIS 수중에 있는 무기의 상당 부분이 중국산인 이유는 이 때문이다.

작년에 중국 정부는 필리핀에 약 3억 달러 정도의 경찰 무기를 기증했으며,  수천 명의 사람이 즉석 처형된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전쟁에 활용됐다.

2017년 10월 18일 중국을 방문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Getty Images)

또한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폭동 진압 장비를 공급했는데 이는 남미 국가들에서 경제자립 사회주의 시도가 실패한데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억제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2017년 8월 6일 베네수엘라 3대 도시 중 하나 인 발렌시아에서 정부 진압부대원이 시위자를 체포하고 있다.  (RONALDO SCHEMIDT/AFP/Getty Images)

또한 중국 정부의 제재 협조에도 북한의 군사 현대화와 탄도미사일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중국공산당의 일부 파벌로부터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본지의 보도도 있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대량 학살을 감행한 국가에 값싼 무기를 공급해왔다

1993년 르완다 정부는 르완다 총 남성 인구의 3분의 1을 무장시키기에 충분한 숫자의 마체테(machete, 칼)를 중국에서 사들였으며, 그 이듬해에 약 100일 동안  8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살해된 악명 높은 르완다 대량 학살이 일어났다.

1994년 4월 13일 르완다 느야마타 카톨릭 교회에서 일어난 투치족에 대한 대량학살 사건을 기념하는 기념관의 지하실.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하는 45,000명의 제노사이드 희생자 유골이 보관되어 있다. (Chip Somodevilla/Getty Images)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캄보디아 공산주의 크메르 루즈 정권은 인구의 4분의 1을 직접 살해하거나 굶겨 죽였다. 크메르 루즈는 중국인포함 캄보디아인 20만 명을 학살했음에도 중국으로부터 광범위한 기술 및 물자 지원을 받았다.

1979년 베트남군이 중국의 동맹국인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즈 정권을 무너뜨리자 중국은 베트남을 침공했다.

국가가 지원하는 총기 판매원들

2015년 11월, 중국의 국영 방위 산업체의 익명의 엔지니어는 미국의 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급 업체와 외국 반군 단체 사이에서 불법 무기 거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 중국공산당의 지원과 부패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소말리아를 예로 들면, 중국은 그곳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그들은 어떤 세력이 정부군이고 어떤 세력이 반군인지를 파악하고 있으며 그 리더와 조직을 잘 알고 있다. 리더에게 무기가 필요하면 대사관은 그것을 파악해 외교부에 보고 하고, 외교부는 국방부에 알려 수출회사와 접촉할 수 있게 한다.”

2017년 10월 14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트럭 폭탄테러 직후 희생자를 지키고 있는 여성(MOHAMED ABDIWAHAB/AFP/Getty Images)

그는 또 “장비 배송 방법은 고객에 따라 다르다. 소말리아 반군이나 해적들의 경우 중국 당국은 해상 거래를 선택한다. 중국 해군의 남부 함대는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선박을 파견한다. 남부 함대는 남중국해와 인도-태평양에서의 영향력 확대 수단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으며 또한 국제 해역은 무기 무역을 하기 편리한 곳이다”고 밝혔다.

선상 기념 행사 중인 중국 해군(Getty Images)

이 내부자는 또한 중국 무기제조 기업들이 중국 국경을 넘어 무기를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내 무장 세력에게 파는 방법을 설명했다.

“중국 국경보위부는 선적을 허용하기 위해 고위 당국으로부터 사전에 명령을 받고 이러한 거래에서 생긴 수익은 중국군 장교가 관리하는 역외 은행계좌로 송금된다. 이 돈은 중국 군부 계정에 전달되지는 않지만, 수출업체 CEO가 HSBC계좌에 보관하게 된다. 불과 몇 명의 장성만 돈이 어디로 갔는지 파악할 수 있다.”

에포크타임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