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크린 제재 스케일, “조국을 위해 싸우고 희생한 영화만 봐”

올여름 중국 극장가에는 “할리우드 블랙아웃” 조치가 떨어졌습니다.

“할리우드 블랙아웃”이란 특정 기간 외국 영화 개봉을 금지하는 중국 당국의 비공식적 조치입니다.

이 조치는 주로 여름 휴가철과 방학 기간, 그리고 설(춘제)과 같은 극장 수요가 높은 기간에 시행되어 왔는데요.

블랙아웃은 해외 영화의 중국 시장 진출을 억제하는 방법인데 이는 중국 영화의 실적을 높이는 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지난 1일은 중국 인민해방군 창군 90주년이었는데 이를 일주일 앞두고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대부분은 애국심에 관한 주제였고, 미국 용병과 싸우는 중국 특수부대원 내용의 영화 전랑2가 크게 선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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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랑2 홍보 포스터에 있는 ‘중국인을 해치는 자는 아무리 멀어도 반드시 처형한다’(犯我中華者,虽遠必誅)는 문구가 영화의 의도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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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 정부는 중국인민해방군 창군과 관련된 영화 ‘건군대업’에 스크린 45%이상을 할애하도록 극장 체인들에게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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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대업은 국민당에 맞서 중국 공산당이 무력항쟁을 일으킨 난창 봉기를 줄거리로 한 정치 선전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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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인 할리우드 영화는 ‘슈퍼배드3’가 유일합니다.

NTD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