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일하느라 화장실도 못 갔는데” 손님 항의에 일 그만둔 알바

난처한 상황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실수를 저질렀다가 손님의 컴플레인을 듣고 상심해 알바를 그만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카페에서 알바하다가 손님에게 갑질을 당하고 일을 그만뒀다”는 글이 게재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어제 오후에 사장님한테서 장문의 카톡이 왔다”면서 “어떤 손님이 불만을 제기한 내용 전문을 복사한 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손님은 음료를 안 시키고 그냥 앉아 있기가 눈치 보여 주문하고 적립을 요청했는데, 알바가 “바코드 여기다 대라고요”라는 등 짜증을 냈고 음료도 자신이 늦게 나오는 이유를 물어보고 나서야 만들어줬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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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주문을 깜빡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만 “이딴 갑질까지 당하며 일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 그만뒀다”는 입장입니다.

작성자가 밝힌 상황은 이랬습니다. 카페 사장이 평소 검소해 장비가 고장 나도 임시변통만 할 뿐 고치지 않는다는 것, 그날도 원두를 갈아주는 그라인더가 고장 나 커피를 뽑을 수 없는 상황에 손님이 몰렸고, 혼자 일하며 화장실도  못 가는 상황에서 해당 손님의 주문을 깜빡했습니다.

작성자는 “이 부분은 내가 100% 잘못한 부분이라 인정한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당시) 죄송하다 사과드린 후 너무 죄송한 마음에 휘핑 가득 올려 빨대까지 꽂아서 앉아계신 자리에 갖다 드린 거로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다만 “바코드 여기 대라고요”라며 짜증 섞인 반응을 했다는 손님의 지적에 대해서는 “미쳤다고 손님에게 저런 식으로 말하겠나? 아무리 당황해도 저런 말 안 쓴다”며 “억울한 부분은.. 왜 고객이라는 위치에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부풀려서 컴플레인 하나?”라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알바생을 자신의 아래에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지 말아달라. 똑같이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이고 당신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커뮤니티 회원들은 전반적으로 위로하는 분위기 속에서 “당한 만큼 남에게 또 푸시면 안 됩니다” “오래 기다린 손님으로서는 그럴 수 있다” “장비를 제때 고치지 않은 사장이 문제” 등 저마다의 시각에서 이슈에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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