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같아서, 아들 같아서” 갑질·노출강요했다는 어른들

배우 이영진이 영화감독으로 “딸 같은 배우”라며 전라노출을 강요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영진은 10일 방송된 온스타일 예능 ‘뜨거운 사이다’에서 MC로 출연자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경험담을 밝혔는데요.

그는 사전 모임 때 “베드신 노출은 전부 이미지 처리를 할 거라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딸 같은 배우’라는 의미는 자신의 가족처럼 아끼고 또 가깝게 생각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요구가 약간 부당하더라도 들어달라는 건데요.

최근에 우리 사회에서는 비슷한 말이 화제가 된 적이 있죠. “아들같이 생각해서 그랬다”인데요.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군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나오던 전성숙 씨가 나오면서 “잘못했다”며 한 말이었습니다.

KBS 방송화면
KBS 방송화면

이에 대해 인정을 소중히 여기던 우리 문화의 부작용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리 전통문화에서는 남자는 나이 15~20세가 되면 관례, 여자는 15세 때 계례를 치르게 했습니다.

어른의 옷차림을 하고 관을 쓰거나 비녀를 꽂아 성년이 되었음을 주변에 알리고, 사회적으로도 인정해주는 절차였어요.

이후부터는 부모님도 자녀에게 아드님, 따님 하며 어른 대접을 하고 또 어른다운 책임감과 행동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좋은 전통에 비춰본다면 딸 같아서 아들 같아서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들 같고 딸 같기에 더 정당한 대접을 해줘야 하는 게 아닐까요.

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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