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시 주석 측근 외교인사 미국 방문 잦아진 이유

지난 한 달 동안 베이징은 잇달아 고위급 관리 2명을 미국에 파견하여 미중 무역협상과 미국의 무역적자 보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미국과의 관계회복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2월 8일 부총리급 외교담당 국무위원, 양지에츠(杨洁篪)는 미국을 방문하여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국무장관을 만났다.

그로부터 불과 2주 후가 되는 27일부터 3월 3일까지는, 금융 분야 관장 국무원 부총리에 내정된 시진핑 주석의 측근이자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류허(劉鶴)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류 주임은 시 주석의 최고위 경제브레인으로 알려져 있다.

류 주임은 이례적으로 2월에 열리고 있는 3중전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중국에서 3중전회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이는 베이징이 미국과의 현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여준다.

미국 인터넷 언론 Axios는 류 주임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의 측근이자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류허가 2018년 1월 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Fabrice Coffrini / AFP / Getty Images)

트럼프 행정부는 불공정 거래 대책으로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3가지 관세 부과안을 내놓고, 중국 정권의 지적 재산권 절취에 대해 조사 착수,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되는 태양 전지판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11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철강에 대한 24% 일률 관세 부과를 제안하고, 호혜세를 거론하며 대중 무역적자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현재 미중간의 무역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정치전문지 Politico는, 잘 알려진 중국 매파이자 강경한 보호무역파인 피터 나바로(Peter Navarro) 현 백악관 통상 담당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 조언자로서 미 행정부의 무역 의제에 더 많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의 국영 매체도, 2명의 고위 관리를 짧은 기간에 잇달아 미국에 파견하는 것이 “역사상 사실상 전례가 없는”일이라고 보도했다.

미 중 무역전쟁에서 누가 불리한가?

결국 전면적인 무역 전쟁이 일어나면 중국 정권이 잃는 것이 클 것이다.

미국 인구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적자 규모가 3750억 달러에 달했다.

그동안의 흑자를 고려하면 중국은 생존을 위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필요하다.

리서치 회사 Geopolitical Futures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자국이 동원 가능한 경제적 보복에 대해 미국이 느끼게 될 영향보다 훨씬 강하게 미국 보호주의 조치의 영향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완전히 수입을 중단한다면, 약 1500만 명의 중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반면 미국은 중국산 제품을 다른 곳에서 수입하거나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다.

Epoch Times 비즈니스 섹션 책임자가 2017년 1월, 미국이 그렇게 하기가  어렵거나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중국이 1,500 만 명의 실업자를 양산해야 하는 상황과 비교하면 잠시 소란 거리에 불과하다”고 기고한 바 있다.

중국이 미국제품에 대해 관세로 보복할 가능성에 관해서, Geopolitical Futures 보고서는 중국으로서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았던 2009년의 사례를 주목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 타이어에 대해 35%의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은 다른 나라 공급자를 찾을 수 있었지만, 수십 곳의 중국 타이어 공장이 문을 닫았고, 나머지는 경쟁력을 유지를 위해 가격을 낮추어야 했다.

중국은 미국 닭고기에 대해 관세로 보복했지만, 미국 가금류 수출은 실제로는 증가했다.

외교인사 교체

2월 27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은  트럼프 행정부를 보다 잘 다룰 수 있도록 탑클래스 외교인사들의 재편성을 계획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외교인사 재편성을 제보한 소식통은,  반 (反) 부패 캠페인을 통해 시 주석 파벌의 적을 없애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시주석의 신임을 얻은 왕치산(王岐山)전 당 중앙기율위 서기가, 워싱턴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포트폴리오로 외교담당 부총리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2014년 9월 30일, 시진핑 주석과 전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왕치산 (Feng Li/Getty Images)

이 소식통은 “왕치산은  헤비급이다. 미국인들은 그를 존경한다 ” 며, “우리는 그가 미국의 적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한편 현 외교부장 왕이(王毅)가 외교담당 국무위원으로 양지에츠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쑹타오(宋濤)가 외교부장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식통은 인선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3월 양회 중에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식적 지명이 있을 예정이다.   양회 이후라야 베이징이 북미관게를  어떻게 정립 할 것인지 더 명확해질 것이다.

에포크타임스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