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현직 검사 2명 긴급체포..수사기록 유출 혐의로 구속영장

By 이지성

검찰이 현직 검사 2명을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피의자에게 수사기록을 유출한 혐의다.

서울고검 감찰부(부장 이성희)는 전 서울서부지검 소속 A검사와 전 서울남부지검 소속 B검사를 전날 조사 중 긴급체포하고,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던 최인호 변호사에게 수시기록 일부를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변호사는 A검사가 근무하던 서울남부지검에서 주가조작 혐의로, B검사가 근무하던 서울남부지검에서 배상금 횡령 혐의로 각각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변호사는 공군비행장 전투기 소음피해 손해배상소송에서 이겨 주민 1만384명의 배상금을 나누다 주민들이 받아야 할 지연이자 142억 원을 가로챘다.

가로챈 돈으로 차용금 변제, 주식투자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해 지난해 1월 불구속기소 됐다.

사진=뉴시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서부지검은 최 변호사의 탈세 정황도 포착했으나 수사를 벌이지 않은 의혹도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 6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최 변호사를 구속한 감찰부는 그가 검사나 수사관 등과 부당한 유착 관계를 맺어왔는지 추가로 수사해왔다.

그 과정에서 두 검사가 사건 관련 수사 정보를 유출하는 등 비위가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검찰 안팎에서는 최 변호사 관련 사건에 연루된 현직 검사가 다수라는 말이 나온다. 이에 남부지검과 서부지검에서 일했던 다수의 검사가 감찰부의 조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고위관계자 이름도 거론되면서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대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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