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화면이 눈에 좋을 것 같았는데…” 전자기기 ‘청색광’ 눈건강에 최악

By 이 충민

보통 모니터 화면은 파란색으로 조절하면 눈도 시원해지고 눈 피로도 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모니터의 컴포트뷰(편안한 시야) 기능이나 윈도우 야간모드가 청색이 아닌 약간 붉은 빛은 띠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블루라이트'(청색광)이 눈 건강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블루라이트는 380~500㎚(나노미터)의 짧은 파장을 갖는 가시광선의 한 종류로, 집중력을 강화해주고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같은 인공조명의 블루라이트에 장기간 노출되면 망막과 망막 내 시세포에 독성으로 작용해 세포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누적되면 황반변성까지 유발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이 황반에 변화가 생겨 서서히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을 말한다. 계속 악화하면 시야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겨나고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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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평상시 블루라이트 노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한안과학회지 최근호 논문에도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영상을 접한 그룹이 눈의 불편감과 피로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형석 교수는 “연령대를 막론하고 눈 건강 차원에서 블루라이트의 과도한 노출은 주의해야 한다”면서 “밤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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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이트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방법 4가지

1.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가 들어간 고글이나 안경을 착용.
2. 저녁 시간에는 전자기기 사용 최소화.
3.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 차단필터 앱, 모니터 컴포트뷰 기능, 컴퓨터의 리더모드, 윈도우 야간모드 등 활용.
3. 강한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루테인이 풍부한 채소, 생선, 어패류를 충분히 섭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