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너지음료 마시던 청년, 11분간 심장 멈춰

By 허민 기자

힘든 근무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매일같이 에너지음료를 마시며 일하던 청년이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심장이 멈춰진채 쓰러졌다.

지난달 27일 영국 미러(Mirror)에 따르면 영국 남성 제이미 풀(Jamie Poole·29)은 이른 아침 출근 시간을 맞추려 피로를 일시적으로 깨워 주는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매일 마셨다.

평소 담배와 술을 하지 않고 운동도 즐겼던 그는 나름대로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

그가 매일 에너지 음료를 마신다는 걸 알게 된 상사는 “카페인 너무 많이 복용하면 심장에 안 좋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자신이 젊고 건강하다고 생각한 그는 상사의 걱정을 무시했고 결국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출근길에 쓰러진 뒤 무려 11분 동안이나 심정지 상태로 있었던 것.

pixabay

그는 “사실상 사망 상태였다.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후유증 탓에 쓰러지기 전 한 달 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렸다”라고 말했다.

비후성 심근증(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심장질환)을 갖고 있었던 그는 이후 망가진 몸을 회복하기 위해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며 노력 중이다. 비후성 심근증은 500명 중 한 명꼴로 발견될 정도로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

각종 에너지음료(본 기사와 관계없음, 온라인 커뮤니티)

에너지 음료는 많은 양의 카페인과 설탕, 타우린 성분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아직 이런 성분들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광범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네덜란드 소아과 전문의협회인 NVK는 지난 1월 에너지 음료가 “정서적 불안과 피곤함, 심장부정맥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판매 금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스웨덴, 아일랜드, 미국 미시간 주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에너지 음료 판매를 금지하고 있고, 노르웨이에서는 약국에서만 판매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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