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패딩 관리, 드라이클리닝 아닌 ‘물세탁’으로

예년보다 추운 날씨에 올 겨울 다양한 다운 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운 패딩은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명과 보온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구매 후 관리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다운 패딩을 다른 고급 의류들처럼 세탁소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운 패딩의 충전재는 자연 상태의 깃털이기 때문에 물세탁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연상태의 털은 수분의 침투를 막고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천연 기름으로 코팅되어 있는데,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알칼리 성분은 털의 기름을 분해해버린다. 세정력이 강한 세탁 세제 역시 털의 유지방을 빼앗아 버릴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찬물에 가까운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가볍게 손 세탁 하는 것이 좋다. 세탁기를 이용하는 경우 먼저 손목이나 목 등 오염이 심한 부분을 가볍게 손빨래한 후 울 코스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충분히 탈수한 다음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눕혀 말려야 충전재가 아래로 쏠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건조 후에는 패딩을 톡톡 두드려주면서 충전재의 뭉친 부분을 풀어주면 깃털들이 되살아난다.

Paul Bride via KUIU

‘다운’은 새의 가슴 털을 이르는 말로 흔히 오리(Duck)와 거위(Goose)의 솜털을 주로 이용한다. 다운이라는 표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솜털 함유량이 75% 이상 되어야 하며 나머지는 다른 부위의 깃털을 이용한다.

다운의 복원력을 ‘필파워’라고 하는데 다운 1온스(28.95g)을 24시간 압축한 뒤 다시 풀었을 때 복원력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보통 필파워 600 이상이면 좋은 제품, 850 이상이면 최고급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