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을 태우며 새별오름 전체가 불타오르다…제주 들불축제

지난 3일 밤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는 ‘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는 날’ 이란 주제로 제주 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 놓기가 진행되며 제주섬을 밝혔다.

달집의 규모는 축구장 42개 면적에 달했다. 불을 놓을 도민들과 관광객 200여 명이 무대에 올라 각자 횃불에 불을 붙이자 오름에 설치된 대형 달집 5곳을 중심으로 불꽃이 모여들었다.

올해 소원을 비는 시간이 주어지고 이어서 고경실 제주시장의 축문 낭독이 끝나자 200여 개의 횃불을 일제히 던지자 달집은 활활 타올랐다. 달집에서 시작된 불길은 오름 전체로 순식간에 번지며 장관을 이뤘다.

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시작되고 대형 달집이 활활 타고 있다(NEWSIS)

이날 축제에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들불축제에 참가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소방차 9대와 소방인력 187명(의용소방대 포함) 등을 동원해 혹시 모를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또 산림청은 들불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헬기를 동원해 방화선(防火線) 주위로 약 15t에 이르는 물을 뿌리기도 했다.

제주도에는 말에게 먹일 양질의 풀을 구하기 위해 마을마다 늦겨울에서 경칩까지 목야지에 불을 놓는 문화가 있었다. 제주 들불축제는 이러한 옛 목축문화에서 시작된 축제이다.

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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