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바가지 홍대 치킨집” 논란에 업체 “2 두번 눌러 생긴 일” 사과

일본인 친구가 서울에 여행 갔다가 치킨집에서 10배 바가지를 썼다는 글이 논란이 됐다.

해당 치킨 프렌차이즈 본사는 수동결제 과정에서 발생한 과실이라며 사과하고 전액환불조치했다.

15일 일본에 거주 중인 것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이 자신의 블로그에 “일본인 친구가 ‘OO치킨’에서 10배 바가지를 썼다”고 하소연했다.

글쓴이는 “얼마 전에 여자 일본 친구 둘이서 서울에 여행 갔다 왔다”면서 “카드 청구서를 확인해보니 23,713엔(한국돈 24만원)이 찍힌 게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글쓴이는 청구서에 찍힌 시간과 일본인 친구의 여행사진을 토대로 24만원이 홍대 부근 프렌차이즈 치킨집에서 결재됐음을 확인했다.

네이버 블로그 캡처

그는 치킨집으로 국제전화를 걸어 “제 일본 친구가 한국 여행 가서 이틀 전에 거기서 치킨 먹고 결제 후 카드내역 확인해보니 2만3천엔이 결제되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정중하게 물었다.

치킨집에서 일단 전화를 끊더니 잠시 후 전화 걸어와 해명이나 사과 없이 “계좌 불러주면 입금해주겠다”고 했다.

글쓴이는 치킨집의 실망스러운 태도를 꾹 참고 “친구에게 전달해주겠다”며 자신의 한국계좌번호를 알려줬지만, 치킨집은 못 미더운지 친구의 일본계좌를 알려달라고 했다.

이에 글쓴이는 “대신 몇만원 정도 하는 해외송금 수수료를 포함해 일본계좌에 입금해달라”고 요청했고, 치킨집은 수수료가 아까운지 다시 한국계좌로 입금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네이버 블로그 캡처

그러면서 환율 등을 이유로 치킨값 2만3천원을 제외한 20만원을 입금하겠다고 했다는 게 글쓴이의 설명이다.

그는 “일본인 여자애라 만만해서 고의로 24만원을 결제한 것인지 정말 실수인지 모르겠다”면서 “그런데 계산할 때 메뉴 입력하면 자동으로 가격 뜨지 않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잘못해놓고 사과한마디, 해명도 없이 국제전화도 계속 나보고 하라고 하며 조금도 손해 안 보려고 하는 모습이 참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리고 2018년 5월 15일 23시까지 입금 안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프렌차이즈 본사는 16일 글쓴이의 블로그에 직접 해명글을 올리고 사과했다.

치킨 프렌차이즈 본사 사과댓글 /네이버 블로그

업체 측은 결재 당시 해당 가맹점의 인터넷 연결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과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가맹점 직원이 전화선을 이용한 보조단말기에 금액 23,500원을 수동으로 입력하는 과정에 2자가 두번 눌려져 223,500원이 결재됐다.

직원은 잠시 후 영수증을 정리하다가 잘못 결재된 것을 알고 일본인 손님을 찾으려 가게 밖으로 뛰어나갔으나 이미 사라진 뒤였다는 것이다.

업체 측은 해당 가맹점주와 통화해 전액 환불하도록 조치했으며, 글쓴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하고 해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글쓴이는 업무시간이라 퇴근 후에 연락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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