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기자도 놀란 조현우의 ‘슈퍼세이브’

By 이 충민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린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AP통신 기자가 한국 기자에게 말을 걸어왔다.

“정말 23번이 서드 골키퍼가 맞나?” 이 기자는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기자는 또 “감독이 왜 퍼스트가 아닌 서드 골키퍼를 낸 것이냐”고 이유를 물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에 퍼스트 골키퍼인 김승규 대신 서드 골키퍼인 조현우의 이름을 올렸다.

김승규보다 조현우의 컨디션이 좋다는 게 신 감독이 밝힌 선발 기용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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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현우는 신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하며 전반 13분 빅토르 클라손, 전반 20분 마르쿠스 베리의 슈팅에 슈퍼세이브로 답했다.

특히 베리의 슈팅은 골문 바로 앞 1대1 상황에서 때린 것이라 막기가 쉽지 않았는데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다리로 쳐낸 뒤 다시 펀칭으로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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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후반 20분 VAR 판독을 거쳐 내준 페널티킥 상황에서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에게 골을 허용해 0-1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골키퍼의 실수는 아니었다.

경기 전반적으로 한국의 패스미스와 이어지는 역습, 뒷공간을 노리는 롱볼 공격전술에 당해 1:1 찬스를 수시로 내주는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조현우의 활약마저 없었다면 3:0 이상으로 패했을 만큼 아찔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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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는 선문대 시절에서도 낮은 볼과 공중 볼을 모두 잡아내고 팀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수비진을 안정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U-20 대표팀에도 선발되는 유망주였다.

마른 체형이 단점으로 꼽혔지만 소통을 통한 수비진의 안정과 위치선정과 판단력이 강점이다.

BBC에서 선정한 스웨덴전 MOM에 선정된 그는 이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수호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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