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자 맛에 놀란 가나 프림퐁..헬멧에 담긴 인생스토리 ‘감동’

꼴찌로 경기를 마치고도 흥겨운 댄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가나 스켈레톤 선수 아콰시 프림퐁이 한국 피자와 사랑에 빠졌다.

유튜브 채널 ‘영국 남자’는 최근 프림퐁을 초대해 한국 피자를 먹은 소감을 밝힌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Richard Heathcote/Getty Images

‘영국 남자’를 운영하는 조시와 올리는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다양한 토핑의 피자를 프림퐁에게 소개했다. 프림퐁은 가장 먼저 “고구마 피자”를 먹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며 “한국으로 이민 오겠다”는 찬사를 내뱉었다.

프림퐁은 ‘아름다운 꼴찌’로 관심을 모았지만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인생 스토리는 더욱 감동적이다.

‘영국남자’에서 프림퐁은 자신의 헬멧에 사자 입안에 토끼가 들어 있는 특이한 그림이 새겨져진 이유를 설명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사진=Lars Baron/Getty Images

가나에서 태어나 네덜란드로 건너간 프림퐁은 불법 이민자라는 신분 때문에 육상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 후 가나로 돌아가 봅슬레이로 전향했지만, 소치올림픽 출전 자격을 따지 못해 진공청소기 업체 외판원으로 일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다시 스켈레톤으로 종목을 바꿔 올림픽에 도전했다.

사진=YouTube |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그런데 이번에는 재정난이 문제였다. 가나 대표팀이 기자회견까지 열고 후원을 호소한 끝에 프림퐁은 한국 업체의 지원을 받아 평창에 올 수 있었다.

그는 대회 기간 “사자는 나와 반대되는 사람 혹은 부정적인 것이고 토끼는 바로 나 자신”이라며 “이제 나는 드디어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사자 입에서 뛰쳐나온 토끼가 됐다”며 역경을 이겨낸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프림퐁은 새우 피자와 각종 해산물 피자, 쇠고기 피자를 먹었지만 “고구마 피자가 가장 맛있다”면서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을 외치고 영상을 마쳤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