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4인승, 기적의 레이스로 은메달..썰매 최대 이변

By 김 나현_J

파일럿 원윤종(33)이 이끄는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은메달을 따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원윤종·전정린(29)·서영우(27)·김동현(31)은 25일 오전 봅슬레이 4인승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16초38로 니코 발터(독일)조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진=Photo by Alex Livesey/Getty Images

‘팀 원’은 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16초38로 29개 팀 가운데 공동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3분15초85)조가 차지했다.

사진=SBS화면캡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썰매의 개척자 강광배가 이끄는 4인승팀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래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봅슬레이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전까진 선수조차 찾기 어려웠다. 파일럿은 강광배가 유일했다. 평창 대회 유치를 계기로 기업들의 비인기 종목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봅슬레이도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앞서 파일럿 원윤종은 “국민들이 기뻐할 만한 결과를 이뤄내는 것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내 목표다. 좋은 성적을 내 한국썰매 종목이 앞으로 꾸준히 국제대회에서 활약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도록 하고 싶다”고 대한체육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은 “기록에 신경쓰기보다는 우리의 주행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을 한층 끌어올려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었고, 마침내 꿈을 이루었다.

스켈레톤과 루지를 포함한 썰매 종목 전체로는 평창 대회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24·강원도청)에 이은 두 번째 메달이다.

한국선수단은 컬링 여자대표팀에 이어 폐막일에 은메달을 2개 추가했다. 종합성적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7위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