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표팀에 웃음자제령 떨어진 이유’

By 이 충민

멕시코가 한국전에 뚜렷한 동기부여가 생겼다. 우리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한국의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 축구대표팀 공격수 카를로스 벨라(로스엔젤레스FC)가 조부상을 당했다.

멕시코 매체 ESTO는 19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을 치른 다음 날 벨라의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벨라는 SNS 계정을 통해 할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독일전에 뛴 나를 할아버지가 나를 자랑스러워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카를로스 벨라의 인스타그램 캡처

벨라는 17일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조별리그 1차전에 2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지만 다음 날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잔칫집 분위기던 멕시코였지만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ESTO는 “멕시코 선수들은 조부상을 당한 벨라 때문에 웃음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Ryan Pierse/Getty Images

특히 벨라는 SNS 계정을 통해 “한국전에서 하늘로 떠난 할아버지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1차전을 잡고 사기가 충전된 상황이었는데, 할아버지를 위한 특별한 마음으로 뛸 벨라의 절실함까지 멕시코에게 더해졌다. 한국으로서는 불운한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