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리더십’ 밥데용 코치, 귀국 앞두고 무슨 말 남겼나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밥 데 용(42) 코치가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데 용 코치와 계약이 28자로 만료돼 3월2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데 용 코치와의 재계약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통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SBS방송화면캡처

데 용 코치는 평창올림픽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면서 따뜻하게 보듬는 모습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데 용 코치는 블로그를 통해 1년 가까이 한국 대표팀 지도자를 지내며 평창올림픽을 치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평창 여행은 끝났고 나는 환상적인 모험을 경험했다”며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으로선 7개의 메달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낳았고 이승훈의 금메달로 대회를 마무리 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적었다.

사진=SBS방송화면캡처

밥 데 용 코치는 “매스 스타트에서 정재원이라는 17세 소년이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를 이기는 흥미로운 장면을 봤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내년에 무슨 일을 할 지 아직 잘 모르겠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자국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 이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사진=MBC방송화면캡처

밥 데 용 코치는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 얀 블록하위선의 개고기 발언도 언급하며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인 네덜란드에서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한 데 용 코치는 지난해 4월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장거리 종목 어시스턴트 코치로 5월 중순 입국해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충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