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인간의 사망 95%까지 정확히 예측

By 김 나현_J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죽음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불름버그 등 외신들은 구글이 최근 AI를 이용해 환자가 입원한 후 24시간 이내에 사망할 가능성을 95%까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AI는 사망은 물론, 30일 이내에 재입원할지 여부, 병원에 얼마나 오래 입원하게 될지 등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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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연구팀이 지난 5월 네이처에 발표한 관련 논문에는 이런 사례가 등재됐다.

유방암 말기인 여성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자 의사 2명은 방사선 검사를 실시했다. 병원 컴퓨터는 이 여성의 생체 신호를 읽고 입원 직후 사망확률을 9.3%로 예상했다.

하지만 구글의 새로운 AI 알고리즘은 이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한 후 사망확률을 19.9%로 더 높게 보았다. 실제 이 여성은 며칠 후 사망했다. AI의 판단이 더 정확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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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AI에게 스탠퍼드 종합병원과 루실 패커드 아동병원에서 제공받은 성인·아동 환자 21만 6221명의 비공개 데이터 16만개를 학습시켰다.

그 결과 논문 발표 당시에는 기존 의료 시스템보다 약간 높은 20% 확률로 사망 예측을 했다. 하지만 환자의 개인정보와 병원 진료기록 및 의학장비를 통한 생체 신호 정보 등 수많은 의료정보를 추가해 학습한 결과 현재 예측 정확도가 95%까지 오른 것.

구글 AI 시스템은 환자가 병원에 얼마나 오래 입원할지 예측한 결과, 기존 시스템 76%보다 10%오른 86%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구글 AI의 능력이 이처럼 강력해진 것은 PDF 문서 중의 부가설명이나 오래된 의료차트에 적혀 있는 손 글씨 등도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프 딘 구글 AI 책임자는 구글의 다음 목표는 이 예측 시스템을 실제 의료기관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